티스토리 뷰

한동안 주식투자를 하지않다가 최근에 거래정지가 된 종목들을 보니 모다, 에프티앤에이, 파티게임즈 등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종목들도 보이네요 이런 종목의 경우 그대로 정리매매가 진행된다고 해도 계속기업의 가치가 있다면 급등도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지켜볼 것 같습니다.


반면에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협력사 케이에스피의 경우 오히려 상장폐지가 낫다고 외치는 모습인데 일부 주권에 대해서만 감자를 결정하는 등 변경회생계획안이 상당히 불합리하기 때문입니다.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회사에 투자한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하나도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네요..




1. 기준가 결정


케이에스피의 매매가 재개되는 경우 시초가는 주당 1,400원 정도로 계산되는데 기존 주주들이 소유한 주식은 7주에서 2주로 병합되기 때문에 사실상 케이에스피의 액면가 500원보다 아래인 400원 선으로 계산이 된다.


2. 새로운 대주주


케이에스피는 선박용 엔진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현재 새로운 대주주인 금강공업은 현재 배관용 강관 제조 등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적인 연관성이 없으며 금강공업의 영업현금흐름은 크게 급감하고 있으며 현금 동원력을 보여주는 유동성 비율이 수년째 100% 미만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3. 불합리한 감자


11월 23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 발행된 주식의 보통주 7주를 액면가액 500원의 보통주 2주로 병합하기로 했는데 대주주 지분이 감자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액면가로 들어간 대주주의 2900만주가 보존되기 때문이다. 만약 동일한 기준으로 감자를 진행하면 대주주의 지분율은 54% 수준이지만 이대로 진행한다면 대주주의 지분율은 80%를 넘는다.


4. STX 투자금


케이에스피는 2016년 STX무순중흥중공유한공사에 250억원을 대여해줬지만 중재신청을 접수했을 뿐 지금까지 투자한 돈을 받지 못하고있다. 만약 이 돈을 받았다면 회사의 재무상태가 지금처럼 나쁘지 않았을 것이고 그전에 진행했던 M&A를 성공적으로 마쳤을지도 모른다.




작년부터 진행했던 M&A에 대한 아쉬움이 듭니다. 이렇게 불합리한 모습을 보며 차라리 상장폐지를 하라는 투자자 분들도 계신데 아무쪼록 최악의 상황이지만 주주분들이 힙을 합해서 그나마 좋은 쪽으로 이끌어 갔으면 좋겠고 현재 케이에스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조선사업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통해서 조금은 안정적인 투자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