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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취미생활로 글을쓰고 있지만 고료를 받고 모바일 게임의 리뷰를 써주던 예전에는 국내 게임을 칭찬하기 위해 중국에서 제작한 게임의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게임의 저작권 문제와 완성도가 낮은 양산형 게임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출시한 게임을 즐기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닿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회진 묘필천산은 개인적으로 리뷰를 하기 참 까다로운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다루던 장르가 아닌 아름다운 동양화를 감상하며 신화에 나오는 전설을 두명의 주인공을 통해서 알아가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산의 모습을 비추더니 동자승 일수가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을 보여주며 게임은 시작된다. 피곤해 보이지만 주변에 내려놓았던 가방을 챙기고 길을 나서야 한다.




산을 오르던 도중 검은 머리카락이 신비로운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스토리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




잔잔한 음악소리와 함께 마치 게임소개 영상을 보는듯한 착각이 드는데 중국의 전통적인 그림체와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모바일 게임으로 이렇게 멋지게 풀어냈다는 사실이 감탄스럽다.




경치를 감상하는 도중에 다양한 물품을 획득할 수 있는데 생기가 없는 나무의 단풍잎을 붉게 물들게 한다던지 선행 퀘스트를 진행해야 다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퀘스트 관련 아이템의 설명이 없기 때문에 조금은 친절하지 못하다.




회진 묘필천산이 매력적인 이유는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눈으로 즐기고 마음에 드는 장면을 화첩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도장이나 글자를 새길 수 있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같은 장면을 찍어도 다른 사람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화면의 멋진 모습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시야가 불편해서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좀 더 시야를 넓게 봤으면 좋겠지만 어려워 보이고 소품 사용이 잘 안되는 부분만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




중국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언어적인 문제다. 멋진 그림과 음악이 흘러나오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른 게임을 표절하고 성의없는 중국산 게임도 많지만 이렇게 우리나라도 보고 배울만한 게임이 출시하면 중국어를 배워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인터넷을 살펴보니 한국어로 번역된 버전도 있는 것 같은데 구하지 못했다. 플레이 타임이 길지는 않을 것 같으니 국내 버전으로 정식 출시하면 스토리를 즐기면서 게임을 제대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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