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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은 잘 모를수도 있지만 80~90년대에는 턴제 방식의 RPG 게임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트렌드 라고 하기보다는 당시 게임을 만드는 기술력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그래도 30대를 넘긴 많은 분들이 과거의 향수를 간직하고 계실거라 생각한다. 시공을 넘는 고양이는 Wright Flyer Studios에서 제작한 JRPG 게임으로 유저들간 함께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싱글플레이 전용이기 때문에 경쟁보다 여유있게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 적합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듯이 시공을 넘는 고양이의 가장 큰 장점은 싱글게임의 특성상 경쟁 요소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스토리에 최대한 신경을 쓴 모습인데 대화 도중 스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격이 급한 분들에게는 속터지는 게임이 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일본 콘솔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풍부한 사운드가 마음에 들었다.




게임의 스토리는 달그림자 숲에서 촌장이 두명의 어린 아이를 데려오면서 시작된다. 사진은 주인공 알도의 동생인 피네가 마수에게 끌려가는 장면인데 덤덤하게 반응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니 스토리에 집중 할 수 없었다. 심지어 마수들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전투는 턴제 방식으로 진행되며 교체 시스템을 통해 6명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다가 경험치도 6명이 획득하기 때문에 성장의 어려움도 낮은 편이다. 시공을 넘는 고양이는 고전 JRPG 방식을 지향하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으로 후반에는 캐릭터 간의 상성을 잘 파악하고 버프와 디퍼브 조합을 통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게임 초반에 4성 캐릭터를 무료로 제공해 주는데 경쟁을 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공략을 보지않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미유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을 했더니 사전예약 보상 캐릭터라고 한다. 같은 캐릭터를 획득한 경우 천명치가 증가하면서 해당 캐릭터의 무기와 성장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지만 일단 다른 캐릭터를 선택했다.




당황스러운 사실은 사전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메시지를 통해 미유 4성을 소환 할 수 있는 왕녀의 기도 조각을 받았다.




획득한 동료는 레벨에 따라서 AP 포인트를 획득하고 어빌리티 보드를 통해서 추가적인 능력치 상승이 가능하다.




스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글쓴이 처럼 성격이 급한 분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스토리를 봐야 하는데 너무 유치하고 밸런스가 안맞아서 보기 거북하다. 이후 스토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똑같은 수준이라면 플레이 타임이 길지는 않을 것 같다.




마수에게 잡혀간 동생을 구하려는 주인공의 강력한 공격을 받고 이를 되돌려 주는 마수왕의 모습 처음부터 이게 말이 되냐고...




초반에 상급마수와 전투 이벤트가 많은데 주인공과 신나게 싸워놓고 이번에는 살려주마를 외치며 사라진다. 여기서 당황스러운 사실은 주인공은 상급 마수와 대결에서 무승부로 끝났지만 부하들을 이기지 못해서 도망간다.




몬스터를 피하기 위해 몸을 피신한 주인공은 이상한 곳으로 빨려들어가게 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800년이 지난 미래라고 한다. 이제부터 주인공 알도와 그의 동료들은 고대와 현대, 미래의 3개 시대를 모험하게 된다.




시공을 넘는 고양이를 플레이 하면서 느낀점은 완성도는 높은 편이지만 생각보다 손이 많이가는 게임이기 때문에 기존에 JRPG를 좋아하던 분들이 아니라면 쉽게 질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혼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만족할만한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트렌드에는 어울리지 않아서 지루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컴퓨터로 즐겼던 JRPG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들어서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 했기 때문에 안해보신 분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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