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회사분할 악재일까 호재일까?

최근 대규모 감자를 진행했던 STX중공업의 주가가 연일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글쓴이의 경우 2017년 투자를해서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데 그전의 한진해운 절차를 밟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사실 손해액도 크고 추가매입 의사도 없기 때문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이번 회사분할 관련하여 공시를 발표했기 때문에 조금은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일단 이번 회사분할 공시를 간단하게 알아보면 STX중공업 측에서 채무자회사의 매각예정인 자산을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회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으로 분할존속회사는 STX중공업이며 새롭게 STX리커버리, STX서비스가 신설회사로 설립될 예정입니다.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현재 STX중공업에서 하는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기는 어려운 시점입니다. 사측에서는 회사분할을 통해 사업의 부문별 특성을 강화하고 그에따른 적합한 의사결정 체제를 확립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고 이를통해서 사업경쟁력과 성장성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해서 경영을 하면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결정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이번에 분할 신설되는 회사중 하나인 STX리커버리에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는 30만주로 설립시 발행하는 주식은 기명식보통주 3만주가 될 예정입니다. 1주의 액면금액은 5천원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자본금은 150만원이 되겠네요

STX서비스는 발행할 주식은 40만주로 회사가 설립되면 1주당 액면가 1만원으로 40만주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때문에 자본금은 40억이 됩니다. 이번 분할설립은 존속된 회사가 설립예정인 회사의 총 발행주식을 취득하는 단순 물적분할이기 때문에 따로 분할비율은 산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STX리커버리는 어떤 목적으로 설립하는 것일까?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도중에 정상적인 사업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고 이에 필요한 부인권 소송 의무를 이전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후 결과에 따라서 권리나 의무를 갖게됩니다. 당연히 물적분할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재 STX중공업의 연결재무제표의 변화는 없으며 영업이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STX서비스는 현재 매각예정인 유형자산인 창원시 소재의 토지와 건물, 기계등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분할입니다. 때문에 물적분할된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100%를 창원3 공장을 인수하는 사람에게 양도하고 매각대금은 변경회생계획에 따라서 회생담보권 변제재원 등으로 쓸 예정이고 해당 자산은 비영업용 자산이기 때문에 영업이나 매출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탄탄한 경영으로 믿음을 준다는 기업의 말과는 다르게 현재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이번 회사분할 결정은 기업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없고 존속회사가 분할 설립되는 회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취득하는 단순 물적분할이기 때문에 악재 보다는 회생하려는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주려는 액션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기 위해 큰 호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회사분할 공시도 충분히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호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월 8일 어떤 흐름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